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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취향이 있다지만 천만관객을 동원했다는 것은 그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미있게 본 작품이라는 뜻이다. 나도 이 영화 개봉당시 천만관객에 들었었다. 하지만 당시 극장을 나서면서도 그리 재미있게 본 영화는 아니었다. 한마디로 지루했다. 특별한 액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전개 자체도 느리고, 그렇다고 문제의 해결이나 이런 것들이 솔직히 작위적인 부분도 있고. 물리학이니 시간에 대한 고찰이니, 그런건 크게 와닿지도 않았다.

 

 

2014년 제작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 2016년 1월 14일에 재개봉하기도 한 영화다. 최초 개봉당시 관객수가 1031만명. 천만명을 돌파했다. 12세이상관람가로 상영시간은 2시간 50분이다. 2009년도 영화 아바타가 1334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아마도 3시간에 가까운 상영시간으로 천만명을 동원한 유일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무엇이 이토록 관객들을 불러모았는지, 나에게는 여전히 미스테리다.

 

 

 

첫번째 봤을 때는 내가 나이가 어리고 제대로 영화를 이해하지 못해서 그랬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최근에 친구 집에 아이맥스 DVD버전이 있길래 같이 봤다. 그리고는 역시 절래절래, 한번에 다 볼 수 없어서 중간에 쉬고 두어번 나눠서봤다. 지루한건 지루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작 인셉션은 인정한다. 그리고 다크나이트와 그 시리즈도 꽤 재미있다. 오히려 인셉션이 천만관객이 들었어야 했다. 인터스텔라는 솔직히 감독의 인지도를 생각한다해도 200만명 정도면 충분하지 않았을까 싶다. 과도한 한국인들의 인터스텔라에 대한 사랑, 나도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가 없다.

 

 

 

첫번째 볼 때보다 더 많은 내용이 들어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결말까지 가는 과정이 지루하다. 주변에 한번쯤은 볼만하지만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아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이기도 하다. 누구는 이 영화를 엄청 재미있게 봤을 수도 있었을테니.

 

 

 

인터스텔라이후 3년만에 덩케르크로 돌아왔지만 최종 관객수는 279만명에 그쳤다. 물론 279만명도 적은 관객수는 아니다. 그리고 그의 시간에 대한 다룸은 여전했다. 전쟁영화에서까지 그런 시도를 했으니.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천재감독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지만, 여전히 인터스텔라의 천만관객, 내게는 수수께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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