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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늘/김우빈/이준호 영화

스물 관객수 및 간단 줄거리

 

지금으로부터 16년전 2001년도에 김규리가 주연했던 '스물넷'이란 영화가 있었어요. 영화 '스물' 제목을 보는 순간 그 영화가 스쳐지나갔어요. 스무살 무렵 우리는 다 어땠을까. 이 영화에 대한 기대는 전혀 없었죠. 포스터나 예고만 봤을 때는 그저 그런 얄팍한 코미디정도 되겠지라고 생각했어요. 일주일 만에 극장에서 내려오겠네라고 짐작했죠. 하지만.

 

 

영화 스물 제대로 터졌어요. 스물의 누적관객수 자그마치 305만명이에요. 이 영화는 15세 관람가 / 상영시간 115분(1시간 55분) / 감독 이병헌 / 주연 :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입니다. 위 포스터부터 재기발랄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이십세야. 부끄럽지만 찬란했던 세남자의 스물. 언어유희도 아주 돋보이는 포스터에요.

 

이 영화의 연출은 이병헌. 배우 이병헌이 아닌 동명이인이에요. 오늘의 연애 각본 / 네버엔딩스토리 원작 / 타짜-신의 손 / 과속 스캔들 / 써니 각색을 한 이야기꾼이에요. 그런 그가 10년전에 쓴 자신의 작품을 영화화했다고 해요. 그리고는 300만명 관객동원, 성공적.

 

 

 

영화 스물은 세 남자(위 왼쪽부터 동우/경재/치호)의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기위한 고군분투기이자 러브스토리이자 성장기이야기에요. 공부도 잘하지만 연애에도 무지 관심이 많은 경재(강하늘). 취미가 그냥 가만히 있기인 천하의 백수 인기남 치호(김우빈). 꿈이 있지만 포기할 줄도 아는 쿨한 놈 동우(이준호).

 

 

 

이 셋의 거리낌없는 섹드립과 함께 좌충우돌 시종일관 톡톡튀는 대사가 관객들을 키득키득하게 만듭니다. 영화가 시작하고 그들의 대화에 처음에는 살짝 당황할 수도 있지만, 듣다보면 은근 꿀잼이에요. 어느새 영화에 푹 빠져들게 만듭니다.

 

 

 

영화 스물의 포인트가 또 있어요. 바로 여배우들입니다. 두 남자 사이에서 운명적인 남자를 만난 소민(정소민). 경재의 여동생역으로 나와 시종일관 귀염발산한 소희(이유비). 개인적으로는 소희가 이 영화에서 짱이었어요.

 

 

 

그리고 위의 두 여인. 경재의 로망이었지만 돌연 잠적해버린 은란(민효린). 치호가 진짜 좋아했던 것 같은 은혜(정주연). 감독이 여배우를 캐스팅해서 그들의 매력을 끌어내는데도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것 같았어요. 이 영화에서는 모든 여배우들이 하나같이 매력적이고 이쁘더라구요.

 

 

 

영화 스물은 철저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여자, SㄱS, 술을 기본으로 깔고 스무살 때 겪었을 법한 여러가지를 참 산만하게 만들어놓았어요. 근데도 묘하게 그들의 화법에 끌리게 되고 예상을 뒤엎는 대사에 예기치못한 웃음을 만들어냅니다. 거기다 예쁜 배우들로 남자들의 판타지를 꽤 자극해주는 센스. 영화 초반, '이거 뭐야?'로 시작했다가 'ㅋㅋ'로 보게 되다가 '오~'를 연발하게 되면서, 'ㅋㅎㅎㅎ'로 절정에 치닫게 되죠. 그리고는 '자식들~'로 므흣한 웃음지으며 마무리.

 

 

 

영화의 상영시간이 1시간 55분으로 꽤 긴편이지만 오히려 뒷심이 더 쎄서 후반부로 갈수록 더 재미있어요. 후반부 식당에서의 슬로우 슬랩스틱코미디에서 절정. 영화 전반적으로 깔리는 섹드립에서는 사실 저같이 좀 보수적인 사람들에게는 불편한 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영화는 영화일 뿐 따라하지 말자라고 외치지만 저혼자 외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요즘 세상이 글쵸. 재미적인 측면에서는 이 영화, 꽤 재미있습니다. 상당히 진화된 화법을 볼 수 있어요. 예상을 살짝 살짝 비틀고 깨는 그런 맛. 감독이 확실히 이야기꾼이네요. 이병헌 감독의 다음 작품 '바람바람바람'이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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