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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아름 주연 영화 막걸스. 막걸스라는 의미는 막걸리 걸스이다. 막걸리를 만드는 소녀들. 영어제목이 또한 Makgeolli Girls이다. 실제 이 영화의 기본 줄거리가 되는 막걸리에 올인한 여고생들의 이야기다. 2015년 5월 21일 개봉해서 관객수는 2,400명정도를 동원한 주목은 거의 받지 못한 영화이다.

 

연출을 맡은 김기영감독이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흥미로운 분이신데요, 과거 '듀스 멤버였던 김성재의 의문의 죽음을 소재로 한 영화 '진실게임'의 감독이에요. 하지원의 초창기 모습과 안성기의 진중한 연기가 돋보인 영화였는데요, 당시 꽤나 재미있게 본 영화였죠. 거의 13년만에 연출을 다시 하신 작품이 바로 막걸스네요. 아, 이 영화 2013년도 작품이에요. 2015년에 와서야 개봉을. 그만큼 극장관계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지는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하구요.

 

 

영화 막걸스는 결론적으로 말해서 "진실게임"때보다는 힘을 많이 뺀 아주 착한 영화에요. 기승전결도 뚜렷하고 주제의식도 있고 마지막 뻔한 결말이지만 훈훈하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배꼽을 잡게 만드는 코미디적인 요소도 많이 없고, 갈등구조도 좀 심심하고 예측가능한 것들이고, 뭔가 착한 영화이기는 한데 영화적인 재미는 그럭저럭, 아주 재미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극장가서 찾아볼 영화는 아닌 것 같고. 이 정도면 대충 느낌 오실거에요. 상영시간은 1시간 43분이고요, 15세 관람가에요.

 

 

 

막걸스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여고 3인방. 전통막걸리 제조에 올인한 귀여운 여고생들이에요. 얘네들이 막걸리에 이렇게 목을 메는 이유는 영화가 진행이 되면 차츰 드러나게 되는데요, 이마저도 어찌보면 좀 상투적이라고 할까요. 여자주인공은 목놓아 우는데 왜 나는 별로 안 슬픈지 모르겠어요.

 

 

 

영화 막걸스에서 태껸의 고수로 등장한 이 학교의 교사로 부임한 임원희씨. 오랜만에 그의 구수한 연기를 보는 건 참 좋았어요. 한동안 스크린보다는 예능에 더 집중을 하시는 것같아 영화팬으로서 좀 아쉬웠는데, 영화의 재미를 떠나 오랜만에 그의 연기를 보니 좋더라구요. 어찌보면 영화에 오랜만에 출연한건 아니죠. 2013년도 작품이니까요, 이 작품 이후에 예능에 자주 나오셨네요.

 

 

 

여고생들이 막걸리 제조에 올인하는 모습, 시음때문에 술에 취해 학교에 와서 난동도 피우고, 어른들한테 외면도 당하다가 결국 그녀들의 막걸리가 최고 막걸리로 인정받게 되는 과정, 솔직히 스포라고 할 것도 없죠. 너무도 예상한 방향대로 착하게 가니까요. 하지만 그 가는 과정에서 간간히 웃음도 있기는 하지만 시종일관 코미디도 아니고, 그렇다고 눈물 쏙 빼는 감동이 있는 장면도 아니고, 남녀배우의 케미가 있어서 달달한 로맨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여튼 그럭저럭 볼만은 하지만 주변에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그런 영화에요.

 

 

 

어떻게 보면 영화관에 걸기에는 영화적 재미나 응집력이 많이 약하지 않았나 싶어요. 관객들의 폭발적 반응 혹은 관심을 얻기에는 좀 밋밋한 영화가 되어버렸어요. 김기영감독의 전작인 진실게임이 당시 흥행에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영화적 완성도나 흥미도에서는 꽤나 관심도 받고, 제 개인적으로도 한번 관람했지만 늘 뇌리속에서 잊혀지지 않고 가끔씩 생각나는 영화인데요, 막걸스는 그냥 한번 보고 잊혀지는 영화가 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김기영감독의 다음 작품을 한번 기대해봅니다. 진실게임같은 힘있는 연출이 나왔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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