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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돈나. 2015년 7월초 개봉하여 누적관객수 18,000명. 하지만 이 영화가 주는 여운은 최소한 백만명이상인 것 같다. 무겁고도 어두운, 그래서 더욱더 잔인한 현실을 이야기하는 영화. 재미를 추구한다면 이 영화 추천하지 않겠다. 하지만 영화가 주는 묵직한 메세지를 한번 들어보고 싶다면 추천하겠다.

 

 

서영희. 그녀는 참 특별한 것 같다. 추격자,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통해서 그녀만이 가진 독특한 연기와 매력을 이 영화를 통해서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뭔가 감춘듯한 신비로운 눈빛과 복잡다양한 그녀의 표정. 그녀는 여배우라는 수식어에 가장 최적화된 대한민국 여배우 중의 한명이 아닐까한다. 이 영화의 연출은 과거 송강호/신세경 주연의 푸른소금의 각색과 함께 명왕성의 연출/각본을 맡았던 신수원감독이다. 여성특유의 섬세함과 절제가 이 영화에서 그대로 묻어난다.

 

영화 마돈나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스포는 없다.

 

 

 

자신이 죽으면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라고 유언을 남기고 의식불명상태에 있는 백만장자. 그의 아들 상우(김영민)는 아버지가 죽으면 안되는 거다. 그러면 자신이 가지고 갈 재산은 없기에. 그래서 어떻게든 아버지를 살려놓으려고 한다. 그 병동에 간호사로 들어온 해림(서영희)과 의사 혁규(변요한). 백만장자는 심장이식을 필요로 하고 있다.

 

 

상우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심장을 구하게 되고 마침 의식불명의 한 여자가 병동으로 실려온다. 그 여자가 바로 마돈다라는 별명을 가진 미나(권소현)이다. 하지만 그녀가 임신한 상태인 것을 알고 해림과 혁규는 망설인다. 그 와중에 상우의 압박은 거세지고. 치매가 걸린 미나의 엄마로부터 장기기증동의서를 받는데 성공한 해림. 하지만 이제 미나의 과거가 궁금하다. 과연 그녀는 어떤 사연이 있었길래 이곳으로 실려놨는가? 해림의 추적이 시작된다.

 

 

 

영화 초반은 해림과 혁규, 그리고 상우가 주축이다. 하지만 중반이후 들면서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마돈나라는 별명을 가진 미나가 주축이 되어 이야기가 전개된다. 잔인하도록 서글픈 현실에 이러저리 떠밀리듯 살아가야만하는 그녀. 그녀의 처지가 이해되면서도 혹독하리만큼 처참한 그녀의 인생에 관객의 한사람으로 마음이 천근만근 무거워진다.

 

영화의 상영시간은 2시간정도 된다. 청소년 관람불가. 자극적인 이야기와 상황이 펼쳐지지만 선정적이 아니라 잔인하다. 왜? 왜? 그녀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은 그녀를 이해하지 못할까? 영화는 전반적으로 짜임새있게 스토리가 이어지기는 하지만 너무도 섬세해서 오히려 재미적인 측면은 떨어지는 것 같다. 한마디로 호흡이 너무 길어서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다. 작품성은 있을지 몰라도 상업적인 재미는 좀 뒷전이다. 그래서 재미를 추구한다면 이 영화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누군가의 삶, 인생에 관한 감독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이 영화는 미나 역을 맡은 권소현, 그리고 해림역을 맡은 서영희의 연기. 영화만큼 참 리얼하다. 서영희 그녀의 다음 영화가 기대된다. 그녀의 미친 눈빛 연기를 다시 한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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