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국밥 원조 기원 어떻게 시작이 된 걸까?

 

그래도 가장 만만한 식사가 돼지국밥이에요. 1만원 미만으로 푸짐하게 먹을 수 있죠. 저도 돼지국밥 좋아하거든요. 근데 한번 원조가 어디인가? 어떤 기원을 가지고 있는가 궁금해지더라고요.

 

돼지국밥의 기원과 원조는 명확하게 한 지점을 콕 집기 어렵지만, 다음과 같은 역사적 배경과 지역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돼지국밥의 기원

 

6.25 전쟁 전후 부산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발전, 한국전쟁 당시 부산은 피난민의 집결지였고, 음식 자원이 매우 부족했습니다. 값싼 돼지 부속 부위(머리, 내장 등)를 이용해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할 수 있는 음식으로 국밥이 주목받았습니다.

 

당시 소고기를 쓰기 어려운 상황에서, 돼지고기로 대체한 것이 오늘날의 ‘돼지국밥’입니다.

 

일제강점기~1950년대 초반 유래설

일부 학자들은 일제강점기 일본식 돈코츠 라멘의 육수 제조 방식이 영향을 주었다고 보기도 합니다. 돼지뼈를 고아 국물을 만드는 방식이 비슷하다는 점에서입니다. 하지만 이는 정설은 아니며, 민간 설화 혹은 유추에 가깝습니다.

 

조선 후기 국밥 문화의 연장선

조선시대 말기부터 ‘국밥’이라는 형태의 음식은 존재했으며, 이는 다양한 고기와 국물을 섞어 말아 먹는 방식이었습니다. 돼지를 사용한 국밥은 이후 부산,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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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국밥하면 보통 부산이 원조라고 생각하지만 "밀양 원조설"도 있습니다. 그 근거는 아래와 같습니다.

 

밀양의 도축 문화

밀양은 예로부터 돼지 도축과 유통이 활발한 지역이었습니다. 부산으로 돼지고기를 공급하던 주요 생산지였기에, 부산보다 앞서 돼지고기를 이용한 국밥 형태의 음식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밀양식 국밥의 전통성

밀양에서는 지금도 "돼지머리국밥", 또는 "머릿고기 국밥" 이라 불리는 메뉴가 전통적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맑은 국물 스타일이 특징입니다. 이는 부산의 뽀얀 뼈국물과는 다른 방식으로, 옛날 국밥의 원형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부산으로 전파되었다는 주장

일부 음식사 연구자나 지역민들은 "밀양에서 국밥 문화가 부산으로 옮겨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특히 6.25 전쟁 전에도 이미 밀양 일대에서는 돼지국밥 비슷한 음식이 존재했다는 구술 자료가 있습니다. 밀양은 부산보다 돼지국밥에 가까운 음식 문화를 먼저 갖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돼지국밥”이라는 명칭과 대중적 형태는 부산에서 자리잡고 전국적으로 퍼졌습니다. 그래서 학자나 음식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원형은 밀양, 발전은 부산” 이라는 절충적인 설명이 종종 사용됩니다.

 

돼지국밥의 원조는 밀양이라고 대세가 기우는 것 같지만 역시 돼지국밥의 고장은 부산이라는 것은 이의제기를 못할 것 같습니다. 어디가 원조면 어떻습니까? 부산, 밀양에 가게 되면 돼지국밥 한그릇 드세요!